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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감전당했나?

TL;DR · 유래‘엥 감전당했나?’는 2022년 10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나왔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소속 직원이 ‘한전 다니는 거 숨겨도 나를 좋아해 주는 여자 만나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여기에 ‘엥 감전당했나…?’라는 댓글이 달린 것이

유래

‘엥 감전당했나?’는 2022년 10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나왔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소속 직원이 ‘한전 다니는 거 숨겨도 나를 좋아해 주는 여자 만나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여기에 ‘엥 감전당했나…?’라는 댓글이 달린 것이 시작이다.

웃음의 구조는 두 겹이다. 우선 자기 직장을 숨기고 싶다는 글쓴이의 자조가 있고, 그 진지한 하소연에 ‘전기 회사 다니니까 감전됐냐’는 유치할 만큼 단순한 말장난으로 응수해 맥락을 무너뜨린 댓글이 있다. 진지한 글에 어이없이 가벼운 댓글이 붙는 커뮤니티 특유의 리듬이 그대로 담겨 있어, 원문 캡처째로 각종 SNS에 옮겨 다니며 밈이 됐다.

확산

이 밈이 특이한 것은 조롱당한 당사자인 한전이 직접 받아쳤다는 점이다. 2023년 8월 30일 한전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 홍보 영상을 올리며 이 밈을 그대로 재현했다. 남성이 ‘한전 다니는 걸 숨겨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여성이 ‘엥 감전당했나’라고 받는 장면이다. 여름철 전력 수요를 줄이자는 정책 홍보에 자사를 놀리는 밈을 끌어다 쓴 셈이다.

반응은 수치로 갈렸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3만 4000회를 넘겼는데, 비슷한 정책 홍보 영상이 보통 100~200회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이었다. 공공기관의 ‘셀프 디스’가 통한 사례로 서울신문·한국경제 등 여러 매체가 기사를 냈고, 그 보도가 다시 밈의 수명을 늘렸다.

용법

  • 진지한 고민 글에 일부러 헛다리 짚는 댓글을 달 때
  • 상대가 소속·직업을 밝혔을 때 그와 엮은 유치한 말장난으로 받아치기
  • ‘엥’이라는 감탄사만 떼어 내, 어이없음을 표현하는 용도

핵심은 공격이 아니라 김 빼기다. 상대를 진짜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흐름을 툭 끊는 데 목적이 있어서, 악의 없는 농담으로 통한다.

출처

  • #댓글밈
  • #블라인드
  • #셀프디스
  • #유행어
  •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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