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찐 사투리
TL;DR · 유래 2020년 9월 초,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지나던 무렵 JTBC 뉴스가 내보낸 제주 피해 현장 보도에서 나왔다. 리포트 중반에 피해를 입은 제주 주민 할머니의 인터뷰가 붙었는데, 이분의 말이 온전한 제주 방언이어서 육지 시청자에게는 사실상 알아듣기 어려웠다. 이 인터뷰 구간만 잘라 "알아 들을 수 없는 제주도 사투…
유래
2020년 9월 초,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지나던 무렵 JTBC 뉴스가 내보낸 제주 피해 현장 보도에서 나왔다. 리포트 중반에 피해를 입은 제주 주민 할머니의 인터뷰가 붙었는데, 이분의 말이 온전한 제주 방언이어서 육지 시청자에게는 사실상 알아듣기 어려웠다.
이 인터뷰 구간만 잘라 "알아 들을 수 없는 제주도 사투리"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 '제주도 찐 사투리' 같은 제목으로 옮겨지며 퍼졌다. 뉴스 화면에 자막이 있었는데도 자막 없이는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화제성을 키웠다.
확산
이 밈이 단순한 '못 알아듣는 사투리' 영상에서 멈추지 않은 계기는 댓글이었다. 시청자들이 들리는 대로 받아 적은 댓글을 남겼는데, 그 결과물이 우연히 힙합 가사처럼 읽혔다. 제주 방언 특유의 빠른 호흡과 끊어 치는 억양이 랩의 플로우와 닮아 보인다는 반응이 몰리면서 댓글 자체가 콘텐츠가 됐다.
그다음 단계가 결정적이다. 누군가 이 인터뷰 음성에 힙합 비트를 입힌 편집본을 만들어 「제주도 사투리 할머니의 킬링벌스를 라이브로」라는 제목으로 올렸고, 이 영상이 다시 알고리즘을 타면서 인터뷰이가 '힙한 제주도 할머니'라는 캐릭터로 재해석됐다. 재난 보도 인터뷰가 음악 콘텐츠로 뒤집힌 셈이다.
이 지점부터 파생이 쏟아졌다. 비트를 바꿔 다시 얹은 버전, 가사 자막을 붙인 버전, 다른 지역 방언으로 같은 형식을 시도한 버전 등이 이어졌다.
용법
-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들었을 때 — 자막이 필요하다는 농담
- 사투리가 강한 발화를 접했을 때 — 지역 방언의 벽을 표현
- 말이 빠르고 리듬감 있을 때 — "킬링벌스"라고 부르는 방식
- 제주 방언 콘텐츠 전반에 — 붙는 관용 표현
남은 이야기
이 밈은 웃음거리로 소비됐지만, 배경에는 제주어의 실제 처지가 있다.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소멸 위기 언어로 분류한 언어이고, 지역 언론도 보존 방안을 다루는 기획 기사를 이어 왔다. 육지 시청자가 한국어인데 못 알아듣는다는 사실에 놀란 것 자체가, 제주어가 한국어의 한 방언을 넘어 독립적인 체계에 가깝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 장면이기도 하다.
출처
- 나무위키 「제주도 찐 사투리」 — 2020년 태풍 마이삭 당시 JTBC 뉴스 인터뷰가 원본이라는 서술, 유튜브 절취본 제목과 확산 경위, 댓글의 힙합 가사 받아쓰기
- 유튜브 「제주도 사투리 할머니의 킬링벌스를 라이브로」 — 힙합 비트를 입힌 파생 영상
- 에펨코리아 「제주도 찐 사투리」 — 커뮤니티 확산 게시물
- 개드립 「제주도 찐 사투리」 — 커뮤니티 유통 게시물
- 미디어제주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 "살릴 방법 어시쿠과?"」 — 제주어의 소멸 위기 현황
- 위키백과 「태풍 마이삭 (2020년)」 — 2020년 9월 초 한반도 영향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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