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롤롤로 할머니
TL;DR · 유래'호롤롤로'는 2006년 5월 19일 YTN이 내보낸 뉴스 리포트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서울 지하철 8호선 암사역 부근에서는 밤마다 하루살이가 떼로 몰려드는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었고, YTN 취재진은 역 앞에서 오랫동안 노점을 해 온 윤순자 할머니를 인터뷰했습니다.할머니는 벌레가 얼마나 심한지를 설명하면서 "해만 떨…
유래
'호롤롤로'는 2006년 5월 19일 YTN이 내보낸 뉴스 리포트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서울 지하철 8호선 암사역 부근에서는 밤마다 하루살이가 떼로 몰려드는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었고, YTN 취재진은 역 앞에서 오랫동안 노점을 해 온 윤순자 할머니를 인터뷰했습니다.
할머니는 벌레가 얼마나 심한지를 설명하면서 "해만 떨어지면 여기가 지금 환하게 비치니까 여기로 막 벌떼처럼 날아와"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수만 마리의 하루살이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하려다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한 할머니가, 손을 위로 휘저으며 "호롤롤롤롤로"라는 정체불명의 의태어를 내뱉은 것입니다. 사전에 없는 말인데도 듣는 사람은 벌레떼가 흩어지는 장면이 곧바로 그려진다는 점, 그리고 혀를 굴리는 발음을 따라 하기가 의외로 어렵다는 점이 겹치면서 이 두 초짜리 구간만 따로 잘려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습니다. YTN은 2020년 2월 19일 'N년전뉴스' 코너에서 이 리포트를 다시 소개하며 자사 보도가 밈이 된 경위를 직접 다루기도 했습니다.
확산과 변형
2000년대 중반은 개인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른바 '합성 필수요소'가 대량 생산되던 시기였습니다. 짧고, 리듬감 있고, 원본 맥락을 몰라도 웃긴 음성 소스가 특히 인기였는데 '호롤롤로'는 이 세 조건을 모두 만족했습니다. 덕분에 인터뷰 음성은 각종 UCC 영상과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효과음처럼 삽입됐고, 원래 뉴스가 무엇에 관한 보도였는지 모르는 사람도 소리만은 아는 상태가 됐습니다.
변형은 대체로 음성 자체를 건드리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재생 속도를 올려 새 소리처럼 만들거나, 박자에 맞춰 반복 편집해 리믹스 트랙으로 만드는 식입니다. 자막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소리'가 핵심인 밈이라 텍스트로는 재현되지 않고, 인용할 때도 대체로 원본 클립을 그대로 붙이는 방식이 됩니다.
용법
실제로는 다음 같은 상황에서 쓰입니다.
- 벌레나 새떼처럼 작은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거나 흩어지는 장면을 묘사할 때
- 딱 맞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의성어·의태어로 얼버무릴 때 ("그게 막 호롤롤로 하더라고")
- 여름철 하루살이·날벌레 관련 게시물의 댓글
- 합성 영상에서 화면이 흩어지거나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순간의 효과음
인물의 근황
화제의 당사자인 윤순자 할머니의 근황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2020년 12월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이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면서 14년 만에 전해졌습니다. 할머니는 남편을 일찍 여읜 뒤 생계를 위해 암사역 앞에서 30여 년간 장사를 해 왔고, 인터뷰 당시에는 고령으로 노점을 접고 큰딸 집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사실 자체를 한참 뒤에야 알았다는 점도 이 영상에서 함께 알려졌습니다.
출처
- #2000년대밈
- #YTN
- #인터뷰밈
- #합성필수요소
- #호롤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