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분이 조크든요
TL;DR · 유래'기분이 조크든요'는 1994년 9월 17일 MBC 뉴스데스크가 내보낸 리포트에서 나온 말입니다. 당시 뉴스는 이른바 X세대로 불리던 젊은이들의 달라진 옷차림을 다뤘고, 거리에서 베레모에 배꼽티 차림의 여성을 붙잡아 인터뷰했습니다.기자가 "남의 시선을 느끼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여성은 이렇게 답합니다. "아니오, 전…
유래
'기분이 조크든요'는 1994년 9월 17일 MBC 뉴스데스크가 내보낸 리포트에서 나온 말입니다. 당시 뉴스는 이른바 X세대로 불리던 젊은이들의 달라진 옷차림을 다뤘고, 거리에서 베레모에 배꼽티 차림의 여성을 붙잡아 인터뷰했습니다.
기자가 "남의 시선을 느끼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여성은 이렇게 답합니다. "아니오,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입고 싶은 대로 입고요,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여기서 마지막 '좋거든요'가 실제 발음상 '조크든요'에 가깝게 들렸고, 이 소리 나는 대로의 표기가 그대로 밈의 이름이 됐습니다. 20세기 서울말 억양을 대표하는 인터뷰로 따로 언급될 만큼 발음 자체가 특징적이었습니다. MBC는 훗날 자사 디지털 채널 엠빅뉴스를 통해 이 인터뷰의 원본 영상 풀버전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확산
이 영상은 방송 후 20년 넘게 잊혀 있다가 2016년에 발굴됐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이 여기저기 퍼 옮겨지는 과정을 거쳐, 2016년 5월 24일 트위터에서 '#이렇게입으면기분이조크든요' 해시태그와 함께 폭발했고 해당 트윗은 1만 회 이상 리트윗됐습니다. 경향신문은 다음 날인 5월 25일 이 현상을 기사로 다뤘습니다.
기사가 짚은 재유행의 배경이 흥미롭습니다. 외환위기 이후에 성장해 불황과 청년실업에 익숙해진 세대에게, 남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내가 좋아서 입는다"고 단언하는 1994년 청년의 태도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입니다. 즉 이 밈은 패션이 웃겨서가 아니라 그 자신감이 부러워서 퍼졌습니다. 외모 평가와 이른바 '지적질'에 대한 반박, 남의 기준보다 자기 만족을 앞세우는 자기긍정의 표현으로 읽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용법
- 남이 이상하게 보든 말든 내 취향대로 하겠다고 선언할 때
- 옷차림·헤어스타일·인테리어 등 취향을 지적받았을 때의 받아치는 대답
- 객관적 효율이나 가성비로는 설명이 안 되는 선택을 정당화할 때
- 1990년대 감성을 소환하는 복고 콘텐츠의 자막이나 제목
출처
- #1994년
- #MBC뉴스데스크
- #X세대
- #레트로
- #인터뷰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