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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구나, OO하는 것조차

TL;DR · 유래'느리구나, OO하는 것조차'는 일본 만화 「블리치」의 등장인물 쿠치키 뱌쿠야의 대사 '느리구나, 쓰러지는 것조차'에서 뒷부분만 바꿔 쓰는 한국 인터넷 문형 밈입니다. 「블리치」는 쿠보 타이토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한 작품으로, 원래 장면은 작품 초반부 뱌쿠야가 주인공 쿠로사키 이치고를 …

유래

'느리구나, OO하는 것조차'는 일본 만화 「블리치」의 등장인물 쿠치키 뱌쿠야의 대사 '느리구나, 쓰러지는 것조차'에서 뒷부분만 바꿔 쓰는 한국 인터넷 문형 밈입니다. 「블리치」는 쿠보 타이토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한 작품으로, 원래 장면은 작품 초반부 뱌쿠야가 주인공 쿠로사키 이치고를 순식간에 베어 낸 뒤, 무너져 내리는 이치고에게 차갑게 던지는 말입니다. 상대가 쓰러지는 동작까지 느리다고 깎아내릴 만큼 압도적인 여유를 보여 주는 대사로,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전부터 느리거나 어설픈 장면에 댓글로 붙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예컨대 2026년 4월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등장인물이 지나치게 느리게 쓰러지는 영화 장면 게시물에도 원문 그대로 '느리구나 쓰러지는거 조차'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2026년 8월 말부터 이 대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인스타공백닷컴은 유튜버 우정잉이 '이 영상을 누르는 것조차'라는 변형을 선보인 것을 초기 사례로 들었습니다. 고구마팜의 2026년 9월 밈 모음은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이 화재 대피 요령을 알리며 만든 '느리구나, 대피하는 것조차' 영상이 X에서 크게 퍼진 계기가 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인스타공백닷컴에 따르면 이 영상은 9월 8일 게시되어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용법

원문의 '쓰러지는'을 다른 동작으로 바꿔, 무언가가 답답할 만큼 느리다는 사실을 짐짓 냉정하고 무심한 말투로 지적하는 것이 기본 용법입니다. 비난보다는 과장된 여유와 허세에서 오는 웃음을 노린다는 점이 특징이며, 대표적인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느리구나, 답장하는 것조차' — 연락이 늦은 친구를 놀리는 표현
  • '느리구나, 퇴근하는 것조차', '느리구나, 월급 들어오는 것조차' — 직장인의 일상 한탄
  • '느리구나, 대피하는 것조차' — 안전 수칙처럼 행동을 재촉하는 공익 콘텐츠
  • '느리구나, 이 영상을 누르는 것조차' — 시청자에게 말을 거는 크리에이터식 자막

고구마팜은 이 문형이 상대를 재촉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어, 한정 수량이나 기간이 있는 상품을 알릴 때 '아직도 안 샀다면 느리다'는 식의 조급함을 유도하는 마케팅 문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시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내레이션을 빌린 '이것은 내가 OO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처럼 일본 애니메이션 대사를 일상에 대입하는 밈이 함께 유행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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