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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다

TL;DR · 유래 2019년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아무 문장 뒤에 "여름이었다"만 붙이면 감성적이고 아련한 글이 된다는 취지의 트윗이 출발점이었고, 여기에 호응한 이용자들이 실제로 아무 말이나 늘어놓고 마지막 줄만 "여름이었다"로 끝맺는 놀이를 하면서 퍼졌다. 작동 원리는 문체 하나로 장르를 바꾸는 것이다. '여름이었다'는 한국 문학

유래

2019년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아무 문장 뒤에 "여름이었다"만 붙이면 감성적이고 아련한 글이 된다는 취지의 트윗이 출발점이었고, 여기에 호응한 이용자들이 실제로 아무 말이나 늘어놓고 마지막 줄만 "여름이었다"로 끝맺는 놀이를 하면서 퍼졌다.

작동 원리는 문체 하나로 장르를 바꾸는 것이다. '여름이었다'는 한국 문학 번역체에서 회상을 마무리할 때 흔히 쓰이는 종결 방식이다. 계절만 툭 던지고 문장을 닫으면 앞의 내용이 무엇이든 지나간 시절을 돌아보는 서술처럼 읽힌다. 그래서 앞에 놓인 문장이 허무맹랑할수록 낙차가 커진다.

확산

초기 용법은 서정과 정반대인 문장에 붙여 괴리감을 만드는 쪽이었다. 이후에는 여러 사람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 가다가 마지막 사람이 "여름이었다"로 끊는 형태가 유행했다. 앞의 대화가 길고 시시할수록 마무리가 웃겨지는 구조라 커뮤니티 놀이로 자리 잡기 좋았다.

진지한 자리로도 넘어갔다. 웹툰이나 방송 자막에서 회차를 마무리할 때 쓰이는가 하면, 나무위키 서술에 따르면 양궁 선수 안산이 올림픽 금메달 수상 소감에서 이 표현을 인용하기도 했다. 밈으로 출발한 문장이 실제 감상을 전하는 관용구로 되돌아간 사례다.

원조 논쟁

이 표현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슬픔이여 안녕」에 '여름이었다'라는 문장이 나오기 때문에 이쪽이 원조라는 주장이 있고, 일본 밴드 넘버걸의 「투명소녀」 가사와 엮는 해석도 있다.

다만 이 문장은 특정 작품이 발명했다기보다 회상을 닫는 흔한 문체에 가깝다. 2019년 트윗이 한 일은 새 표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문체의 작동 방식을 드러내 보인 것에 가깝다. 밈의 기여는 문장 자체가 아니라 그 문장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모두가 알아채게 만든 데 있다.

용법

  • 시시한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마무리할 때 — 마지막 줄에만 붙이기
  • 댓글 놀이의 마침표로 — 대화를 끊는 역할
  • 실제 회상을 적을 때 — 밈이 아니라 원래 용법으로
  • 계절을 갈아 끼워 — "겨울이었다", "장마였다" 등

출처

  • #2019년
  • #감성
  • #문체 밈
  • #슬픔이여 안녕
  • #트위터 밈
  •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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