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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합니다

TL;DR · 유래‘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 2015년 무렵 생겨난 신조어로 추정되며, 특정 인물이나 게시물이 아니라 취업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 발생한 표현이다.쓰이는 자리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고등학교 과학 과정에 기반한 이과식 농담을 못 알아들었을 때

유래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 2015년 무렵 생겨난 신조어로 추정되며, 특정 인물이나 게시물이 아니라 취업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 발생한 표현이다.

쓰이는 자리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고등학교 과학 과정에 기반한 이과식 농담을 못 알아들었을 때 가볍게 던지는 자조이고, 다른 하나가 본론이다. 2010년대 들어 한국 경제가 공학·I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업들이 인문계 채용은 대폭 줄이고 이공계 채용은 늘렸고, 두 계열의 취업률 격차가 벌어졌다. 그 격차 앞에서 인문사회계열 구직자들이 자신을 낮추며 쓰는 말이 됐다.

확산

같은 시기에 짝을 이루는 말이 ‘인구론’이다. ‘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를 줄인 말로, 문송합니다가 태도라면 인구론은 수치를 흉내 낸 표현이다. 두 단어는 SBS 뉴스 「‘인구론·문송합니다’…좌절의 인문계 취업난」처럼 언론 보도에서도 함께 묶여 다뤄졌다.

이 말이 특이한 것은 수명이다. 유행어 대부분이 몇 년 안에 사라지는 데 비해, 문송합니다는 10년이 넘도록 쓰이고 있다. 지역 언론 MS TODAY가 <10년이 넘도록 사라지지 않는 신조어 ‘문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따로 기사를 쓸 만큼, 표현이 가리키는 조건 자체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문과 내부를 다시 ‘협문(좁은 문과)’과 ‘광문’으로 나누는 파생 조어까지 나왔다.

용법

  • 이과식 농담이나 기술 용어를 못 알아들었을 때의 가벼운 자조
  • 전공을 밝히는 자리에서 미리 몸을 낮추는 인사
  • 인문계 취업난을 이야기할 때의 관용 표현 — 흔히 ‘인구론’과 함께

농담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웃기려고 만든 말이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진짜 사과가 아니라 사과의 형식을 빌려 구조를 지적하는 쪽에 가깝고, 그래서 남이 문과생에게 쓰면 조롱이 된다.

출처

  • #2010년대
  • #문과
  • #신조어
  • #자조
  • #취업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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