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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TL;DR · 유래'멈춰!'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에서 쓰인 구호가 약 10년 뒤 인터넷 밈으로 되살아난 사례다.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면 그 자리에서 "멈춰!"라고 외치고, 이를 들은 주변 학생들도 함께 "멈춰!"를 외쳐 폭력을 멈추게 한다는 것이 원래 취지였다.이 운동은 2011년 말 대구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

유래

'멈춰!'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에서 쓰인 구호가 약 10년 뒤 인터넷 밈으로 되살아난 사례다.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면 그 자리에서 "멈춰!"라고 외치고, 이를 들은 주변 학생들도 함께 "멈춰!"를 외쳐 폭력을 멈추게 한다는 것이 원래 취지였다.

이 운동은 2011년 말 대구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대책 요구가 커지던 때 등장했다. 2012년 2월 23일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학생·학부모·시민단체·종교단체 관계자 약 200명이 모여 '학교폭력 멈춰(STOP)!' 운동 선포식을 열었고, 참가자들은 "멈춰"를 외치며 도심 백화점 앞 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매일신문은 이 운동이 1982년 노르웨이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학생 3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뒤 시작된 캠페인을 본뜬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멈춰'는 학교 현장의 예방 교육에 도입됐다.

확산

교육 현장에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인사이트는 이 구호가 2012년 도입됐지만 '전형적인 생색내기식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 학교폭력 현장에서 구호 한마디로 가해를 멈출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잊혔던 구호는 2021년 상반기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 학교폭력 폭로가 잇따르던 시기에 다시 소환됐다. 당시 제작된 교육 영상 속 학생들의 어색한 연기와, 심각한 상황에서 "멈춰!"라고 외치는 장면의 괴리감이 웃음을 자아내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상황마다 "○○ 멈춰!"를 붙이는 식으로 구호를 패러디했다.

뜻밖의 효과도 보고됐다. 2021년 5월 인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밈 덕분에 누구나 장난처럼 쉽게 "멈춰!"를 외칠 수 있게 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한 교사는 "한 명이라도 '멈춰'를 시작하면 재밌어서 주변 학생들도 따라 하고, 정말 멈춘다"고 말했다. 조롱받던 구호가 밈이 되어 오히려 원래 취지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용법

  • 원치 않는 상황을 끝내고 싶을 때 "주가 하락 멈춰!", "월요일 멈춰!"처럼 대상을 바꿔 외치는 드립
  • 친구끼리 짓궂은 장난이나 과한 농담이 오갈 때 반쯤 장난으로 "멈춰!"
  • 여러 명이 이어서 "멈춰!"를 외치는 원래 캠페인 형식을 흉내 낸 댓글 릴레이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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